*오로지 이 내용은 단순한 창작물임을 알아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뜻 자신과 사귀는 사람이 미래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 사람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있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단지 궁금했을 뿐이다. 그런데 막상 미래의 모습을 현재의 내가 보면 어떤 기분일까.
평소와 다름이 없는 똑같은 날이다. 거리에는 온통 네온사인으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점차 햇님은 숨어버려 햇님이 아닌 달님이 모습을 드러낸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는 내 편의점 알바가 끝나는 시간이자 나와 카무이가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느덧 알바 시간도 끝나가 서비스로 받은 푸딩 3개를 봉지에 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카무이랑 같이 단 둘이 먹을 푸딩에 너무나도 신났다. 그래서 그런지 내 앞에 사람이 있는지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으앗- 죄송합...어레? 카무이-?"
내 앞에 있던 사람은 카무이였다. 그런데 뭔가 내가 알고있는 카무이와 분위기가 살짝 달랐다. 평소에 카무이와는 다른 성숙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몸짓도 살짝 커지고 머리 길이나 키는 비슷한가? 그렇게 묘하게 다른 모습의 카무이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자 카무이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보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안녕?"
평소와 똑같은 인사에 나는 그 인의 답변은 해주려던 찰나, 카무이가 내 뺨에 손을 가져다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내 허리를 살며시 감싸더니 그대로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자..잠깐!! 여기 사람들 지나다닐지도 모르는데!?"
"헤에- 뭐 어때, 사귀는 사이잖아?"
"그게아니라 여기 공공장소라니깐-?!"
어떻게든 떨어지려고했지만, 평범한 인간인 내가 어찌 야토의 힘을 이겨낼 수 있는지 그래도 점차 가까워지면서 얼굴도 가까워지길래 눈을 질끔감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내 몸이 부웅- 하고 떠올랐다.
"으엑?! 이..이게 무슨-"
그 한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나는 카무이에게 공주님 안기로 안겨있던 것이다. 그리고는 천천히 바닥에 내려주며 평소와 같은 밝은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말을 건냈다.
"나츠무가 다치면 어떻게 할려는거야-?"
"나츠무 옆에서 떨어져, 가짜."
먼지가 흩날리며 터벅터벅 걸어오는 모습은 카무이였다. 카무이? 내 뒤에 나를 안고있는 건 카무이다. 그런데 저 앞에 정확하게 보이는 저 더듬이가 흔들거리는 것 또한 카무이다. 복잡한 머리에 눈을 깜박거리며 내 앞에 보이는 카무이를 보니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이기는 했지만 뭐 때문에 참아보이는 카무이가 한눈에 보였다.
"엥..? 카무이가 두명...?"
"이때에 나는 나츠무를 꽤 험하게 다루는 스타일이었나-?"
"떨어지라는 말 못 들었어?"
"네에네에- 나츠무, 가봐- 지금의 애인님이 나츠무를 부르잖아-?"
내 뒤에서 나를 안고있던 카무이가 웃어보이며 나를 밀어냈고 저 앞에 화가 나있는 카무이에게 보내주었다. 그러자 카무이는 내 손을 잡아당기며 자기 품 안에 나를 가두었다.
"괜찮아, 나츠무? 어디 다친 곳은? 어디 해코지 당한 곳은 없어?"
"으응...나는 괜찮아. 그보다- 저 사람...카무이 맞지?"
분위기만 살짝 다른 두 명의 카무이를 번갈아쳐다보았고 왠지 모르게 싸우려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 내가 봉지를 높게 흔들어보이자, 두 명의 카무이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여기서 싸우면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날 것 같은데...일단 우리 집에 가서 푸딩이라도 먹는 게 어때...?"
"저 녀석을 초대하겠다고-?"
"헤에- 나츠무 집에 오랜만에 가보는거네- 나는 찬성!"
"네가 뭔데 나츠무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거야."
"자자- 싸우는 건 집에서-!!!"
어찌저찌 짜증이 난 카무이를 달래주며 우리 집으로 왔다. 다만, 카무이가 엄청나게 기분이 언짢은 것 같다.
"저...카무이-"
"왜-"
"나 불렀어, 나츠무 쨩?"
"너 말고 나거든? 가짜 놈아."
"가짜가 아니라니깐-? 정확히는 미래에서 온 나츠무의 애인님이자 너인데 말이지."
"그걸 누가 믿어."
"흐음- 너가 나츠무에 대해 말하면 나는 다 말할 수 있는데."
"그럼,나츠무가 제일 좋아하는 건."
"푸딩이랑 나 일려나-?"
"그럼, 나츠무가 제일 삐- 하는 부분."
"아, 그건 역시- 삐삐-삐 아닌가?"
"자...잠깐!!!! 그 둘이서 뭐하는거야?! 내 삐-하는 부분까지 서로 알아야돼?! 이..일단 진짜 이 사람이 카무이라는 건 알겠으니깐 더 이상은 그 이야기는 그만해...엄청난 수치라고..."
그 둘을 향해 소리를 지르니 그 둘은 어느새 조용해졌다. 내가 말리지않았다면 분명 여기 이 대화에는 19금으로 가득 차 이상한 쪽으로 변질되었을지도 몰라.
"크흠- 카무이 씨...?"
"그거 나 말하는거야?"
미래의 카무이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더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나이는 우리보다 많을테니깐- 그럼 존댓말도 해야되나?"
"나츠무가 존댓말이라...그건 역시 안 어울리니깐 카무이 씨로 만족할래-!"
"그럼 이 쪽이 카무이 씨- 그리고...너무 세게 안고있는 거 아니야, 카무이..?"
나를 뒤에서 안고있는 카무이는 아무 말없이 그대로 나를 안고있다. 아까 카무이 씨한테 안겼다는 것때문에 그런건가.
"그보다- 과거의 나츠무는 역시 귀엽네- 지금의 나츠무도 귀엽지만."
"엣...그 미래에도 귀여운거야?"
"당연하지- 내 애인님이니깐?"
카무이 씨가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자 뭔지모를 두근거림에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자 나를 안고있던 카무이가 나를 잡아당기며 내가 아프지않게 적당한 힘으로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리고 하는 말은 이러했다.
"저런 놈한테 눈길주지마. 나 삐진다?"
"하하...미안해- 그래도, 같은 카무이니깐 친하게 지내는 건 어때?"
"싫어-"
"이야- 너무한걸? 아무리 그래도 저런 놈이라니. 미래의 너인데 말이지-"
그리고 둘 사이의 뭔가 다시 스파크가 터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카무이 씨는 왜 여기있어? 미래에서 왔다면서-"
"아...그게- 나츠무랑 싸워서 쫒겨났어..."
카무이 씨는 세우던 더듬이를 추욱 늘어뜨렸고 그 모습을 보던 나는 미래의 카무이도 여전히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카무이는 비웃었다.
"풉- 그 쪽의 나츠무한테는 엄청 미움받나봐-? 나는 이렇게 아주 귀여움받고있는데-"
"무슨...사정이 있겠지- 내가 카무이한테 그냥 화낼리도 없고- 뭐 때문에 싸운거야?"
"나츠무- 저 녀석 도와줘야겠어?"
"당연하지-! 카무이니깐-!!
"역시...나츠무는 상냥하구나- 지금 모습이나 과거 모습은 여전하구나- 그게 말이지..."
천천히 카무이 씨가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리고 내린 판결은-
"그거...역시-"
"저 녀석이 잘못한거네. 그치, 나츠무?"
"응, 카무이 씨가 잘못한거야-"
"역시 그런가- 하지만 난 평상시랑 똑같이 잘 대해줬는데...나츠무가 많이 변했다고하니깐. 도대체 뭐가 많이 변했다고 하는지 전혀 몰라서 과거로 와본거야. 과거의 나츠무와 내 모습을 보면 뭔가 알 수 있지않을까해서-"
"그 의도는 좋기는하지만...그 일이 과거로 와서 해결될 일은 아닌데 말이지-"
"응...?"
나는 웃으며 카무이 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래의 일에는 카무이씨가 스스로 해결해야되니깐- 분명, 미래의 나도 카무이가 그 이유를 스스로 찾기를 원하지않을까나-?"
"나츠무우-"
카무이 씨는 나를 바라보며 살짝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내 손을 잡으며 짧게 내 손등에 입을 맞췄다.
"고마워- 이만 가야겠다. 꽤 여기에 오래있을수는 없거든- 과거의 나츠무를 볼 수 있어서 꽤 좋은 경험이었어. 아참- 이거 너한테 주는 거야."
"아? 이게 뭔데."
"비밀- 그거 보면 나한테 감사할껄? 그럼 잘 있어- 나츠무."
카무이 씨는 카무이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고는 내 머리를 가볍게 톡톡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내 집 현관문을 향해 걸어가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그렇게 가버린 카무이 씨다. 짧은 시간 안에 뭔가가 훅훅 지나가버려서 이 일이 정말 실제인지 꿈인지 구별도 안간다. 현관문을 빤히 바라보고있던 나를 뒤에서 백허그하는 카무이는 내 뺨에 입을 맞추었다.
"왠 갑자기 뽀뽀야-?"
"그냥- 아무리 나라고해도 다른 녀석이 나츠무를 건드리는 게 무지하게 싫었거든. 그리고 그 녀석...완전 짜증나. 쓸데없이 조언이나 주고."
"조언-? 아까 주고간 게 뭔데-?"
"비밀- 그건 좀 이따 알게해줄게."
카무이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뭐랄까 왠지 그 다음이 위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 오늘 무지하게 참았는데- 내 앞에서 당당하게 다른 녀석한테 스킨쉽까지 했으니깐 벌 받아야하지않겠어-?"
"에에-?! 그건 카무이라고!! 그 미래의 카무이-!!"
"그래도 그건 내가 아니니깐- 오늘은 울면서 뭐라해도 안봐줄꺼니깐-"
"자...잠깐, 카무이-!!!"
지금 이 순간이 꿈이기를 비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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